서울시립미술관이 SeMA 벙커에서 7월 1일까지 기획전 《관객행동요령》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벙커’의 건축적, 환경적 미학을 재해석하기 위한 전시로서, 2005년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공사 당시 발견된 벙커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자 한다. 《관객행동요령》에서 벙커는 역사의 장보다는 하나의 지하건축 유토피아로 기능한다. 이번 전시는 벙커를 지하의 특성에 국한해 건축, 고고학, 문학, 환경계획학, 심리학 등 분야가 융합된 시선으로 바라본다. 지하가 생태계 파괴나 환경문제의 총아로 떠오르게 된 배경과 인류에게 주는 안정감, 건설 산업 진보에 기여한 영향 등을 조명한다.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이스라엘 출신의 작가가 각자의 언어로 벙커의 내·외적 특성을 드러내며 관람객에게 변증법적 사고의 장을 제공한다. 이번 《관객행동요령》은 우리의 역사와 사회를 앎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색다른 예술적 접근법을 선언한다. SeMA 벙커를 찾는 관람객 모두는 각자의 예술 언어를 확보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전시명: 관객행동요령
전시 기간: 7월 1일까지
전시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SeMA 벙커
문의: 02-2124-8800
이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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